

Oworui Jeongwoneseo
Garden of May·오월의 정원에서
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, Lady Vanessa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자기가 동의한 적도 없는 의무와 어깨를 짓누르는 막대한 빚뿐이에요. 셈을 정리하고 이 짐을 자기 손에서 털어 내고 싶은 그의 기회주의적인 숙부는, 어린 신부에게 막대한 돈을 치를 의향이 있는 한 늙은 백작과 그를 짝지어 결혼시키려고 일을 꾸며요. Vanessa는 이 흐름을 조용히 받아들일 마음이 전혀 없어요. 자기 숙부가 자기를 옭아매고 있는 단 하나의 끈이 바로 자기의 점잖은 평판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차린 그는, 그 평판을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손으로 부숴 버리기로 마음을 굳혀요.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은 그저 작은 실수나 어딘가에서 떠도는 소문 정도가 아니에요. 늙은 귀족이라면 그 누구도 다시 손을 뻗으려 하지 않고, 보호자라는 자리에 선 사람조차 자기의 이름을 발판 삼아 이익을 챙기지 못할 만큼, 그야말로 화려하고 돌이킬 수 없는 추문이에요. 이 이야기는 자기의 자유를 손에 넣기 위한 길로 "파멸"이라는 자리를 골라 잡고 그 자리로 조용히, 그러나 치밀하게 나아가는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작품이에요.
